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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창업

배달앱에 대한 궁금증 풀어봅시다.

안녕하세요.

 

최근 배달의 민족 광고 서비스 정책 변경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되고, 거기에서 댓글을 보면서

정확한 내용은 공유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되어 글을 작성합니다.


■ Q&A

 

▶"배민 또는 요기요 이런 어플 이용 없이 전화 주문해도 할인도 없고, 서비스도 없고 배달비 다 받고 왜 그런 거예요?"

 

매장의 기본 가격과 정책은 '홀, 포장' 기준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내점 또는 전화주문 포장을 해도 할인 혜택이 없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자영업 종사자들이 많아지면서, 홀과 포장만으로는 매출이 오르지 않았고,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는데, 그 시점에 '배달앱'이 타이밍 좋게 나오게 되었고, 이를 통해 매출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많은 고객께  매장을 홍보할 수 있는 배달의 민족은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수단이었습니다. 또 한 배달의 민족은 '리뷰'시스템을 도입하였는데, 리뷰는 그 가게를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고객들은 유치하고자 '과도한 리뷰 이벤트 서비스 제공'이 되려 독이 되었습니다.

 

결론은 '리뷰 이벤트 작성을 위한 서비스 제공' = 내 가게 홍보로 연결되기에 배달앱에 등록된 가게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반면 홀 식사, 또는 전화주문 포장은 원래 기본 정책이고, 여기에 동반되는 광고 효과는 별도 없으니 서비스 제공 또 한 없는 것입니다.(일부는 홀 식사 고객에게 더 집중하는 곳 도 있음)

 

▶"배달비는 왜 고객한테 내라고 하나?"

 

과거 배달 시장의 대표 격인 '중국집', '치킨집', '피자집'은 가게 운영시 배달 전문 종사자를 정직원으로 채용을 했습니다. 그러나 과도하게 많을 정도로 외식업이 생겨나면서, 매출은 점차 감소하고, 자연스럽게 고정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배달앱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거기에 동반하는 '배달대행' 업체가 함께 시장에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은 너무나도 환영할 일이었죠. 고정비로 배달직원 월급을 안 줘도 되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게 하나둘 고정으로 채용했던 배달직원은 계약 종료하고, 배달대행업체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배달 전문업체'는 비용 산정에 배달 기사 인건비까지 고려하고 세팅을 했을 테지만, 배달전문 외 모든 외식업들이 배달시장에 뛰어들면서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죠. 비전문 배달업체는 가게 세팅 시 배달 인건비 고려되지 않고 세팅되어 있죠. 그런 가게들이 배달앱 시장이 활성화되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배달앱에 뛰어들고, 거기에 동반되는 배달대행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우니, 이를 고객에게 일부 전가시키게 된 것이죠.

 

따라서 '배달대행'업체에 '배달비'를 내기 위해선 고객에게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택배처럼 업체가 배달비 마진을 남기는 구조가 아니기에(일부는 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필연적으로 매장 원가율을 낮추기 위해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것이죠

 

배달 대행비용은 업체별, 고정 관리비(월 10~15만 원)가 있고, 없고에 따라서 다르지만, 1건당 대행업체에 지불하는 비용은 수도권은 3,900원 ~ 4,500원 사이입니다. 대행비용은 필수로 지급해야 하기에 통상적으로 50%은 고객부담, 50%는 매장에서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배달비도 받으면서 왜 최소 주문 금액을 두는가?"

 

배달앱에서 최소 주문이 필요 한 이유는 '마진'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8천 원'에 배달로 가정해보겠습니다.

원재료 및 포장비 45%(3,600) + 대행비(매장 부담) 2,000 + 수수료 6.38%(510) + PG수수료(카드 및 결제대행) 3.3%(264)

= 배달 원가 6,374원

판매가 8,000원 - 배달 원가 6,374원 = 매출이익 1,626원

 

남은 매출이익에서 인건비, 임대료, 판관비, 관리비, 수도광열비 등 계산하면 영업이익이 현저히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같은 노동을 하더라도, 건당 주문 금액을 높게 받아 1차적으로 대행비용률 감소, 2차적으로 영업비용률 감소에 목적으로 최소 주문 금액을 13,000 - 18,000 선까지 걸어두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배달앱과 배달대행이라는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이 생겼고, 이 것을 통해 고객은 편리함, 외식 종사자분들은 매출 상승이라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얻는 게 있으며, 잃는 게 있습니다.

 

고객은 '배달비'를 내게 되고, 외식 종사자분들은 '배달수수료'를 내게 되었죠. 정확히는 '배달수수료'보다는 '광고비용'을 지급한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

핫 한 것은 그에 따른 비난과 비판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이에서 상호 간의 의견이 충돌되는 것 또한 당연할 것입니다. 배달시장은 짧은 기간 내 급성장을 하였고, 그 성장 안에서 많은 업체가 서로 경쟁하였습니다. 어쩌면 과열 경쟁이라고도 저는 보입니다. 일부는 품질과 위생에 신경 쓰기보단, 그 저 많은 노출(울트라 콜 20개, 30개 등록)을 통해서만 매출을 만드는 업체 또한 많았고요. 이번 배달의 민족 광고 서비스 정책 변경에 따라서 많은 깃발 수로만 승부를 보던 업체는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일부 양심불량 업체)

 

배달의 민족 광고 서비스 정책 변경은 배달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분들께 부담이 증가된 건 사실입니다. 배달의 민족이 딜리버리 히어로와 합병 당시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는 현재 방식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될 거다"라는 김봉진 대표의 말을 기사를 통해 봤던 것 같은데, 이번 광고정책 변경은 전혀 독립적으로 운영되지 않은 점에서 실망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에 바라는 점은 첫째. 수수료 체계의 변화를 수정했으면 하는 점과, 둘째, '리뷰' 작성 방식 변경을 바랍니다.

'리뷰'는 텍스트 작성 없이 별점으로만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리뷰 이벤트 과도한 서비스 비용 감소)

따라서 이번 수수료 변화로 인해 배달앱 이용 고객에게 그 비용이 일부 전가되는 일은 없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4월 5일 [여권, '배달의 민족' 정조준…"과 도한 수수료 해결할 것"]이라는 기사 내용에서 이재명 도시자 님께서 직접 언급을 하셨다고 하니, 서로가 상생하는 좋은 방향으로 개선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오오~

 

고맙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언제나 행복입니다]

 

 

※배달 대행 및 세부 비용은 옵션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